예진이는 오래전부터 갖고 싶었던 곰돌이 인형을 생일 선물로 받았어요. 날아갈 듯이 기뻐서 인형을 꼭 껴안고 잠들었죠. 다음 날 예진이는 곰돌이를 들고 학교에 갔어요. 친구들이 “우와, 너무 예쁘다!” 하고 부러워하자 예진이는 어깨가 으쓱했어요. 그런데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친구들이 인형을 구경하다가 그만 음료수를 쏟고 말았어요! 인형은 끈적끈적 젖어 버렸고, 예진이는 너무 속상해서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 친구들은 깜짝 놀라며 “미안해. 정말 미안해!”라고 사과했지만 예진이는 쉽게 화가 가라앉지 않았어요.
집에 돌아와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자 엄마는 조용히 미소 지으며 말씀하셨어요. “예진아, 친구들도 많이 미안해할 거야. 그런데 이런 일을 통해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단다. 사랑은 ‘좋아해.’라고 말하는 것만이 아니야. 친구의 잘못을 용서해 주는 것도 사랑이란다.” 예진이는 엄마의 말씀을 듣고 곰곰이 생각했어요. 그리고 깨달았어요. “그래! 인형보다 더 소중한 건 바로 친구들이야.”
다음 날 예진이는 용기를 내서 친구들에게 말했어요. “괜찮아. 다 실수할 수 있잖아.” 그러자 예진이는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진짜 사랑은 용서에서 시작된다는 걸 배웠기 때문이에요. (최효명)

‘재림신앙 이음’ 어린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지서로(동광양교회), 조설아(인지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