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5일

애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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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대문 앞에 심겨진 꽃 위에 떨어져 있는 마른 나뭇가지에 무언가 붙어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어요. 그건 바로 작은 애벌레 한 마리였어요. 몸을 돌돌 말고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빙그르르 돌고 있는 애벌레는 재미있게 장난치고 있는 듯 보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가만히 두면 하루 종일 나뭇가지 위로 타고 오르지 못해 매달린 채로 빙글빙글 돌다가 땡볕에 말라 죽을 것 같았어요. 저는 왠지 그런 모습이 꼭 제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몸을 웅크린 채 빙글빙글 제자리를 돌기만 하는 이 작은 애벌레 한 마리처럼 저는 한 치 앞도 모르고, 자신의 힘으로는 유일한 살길인 나뭇가지 위로 도저히 오를 수 없다는 것을 느껴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그곳에 애벌레를 예비해 두셨기 때문에 애벌레는 영문도 모르고 순종하며 거기 그렇게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오늘 어떤 벌레를 만난다면 놀라지 말고 하나님을 생각해 보세요. 벌레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알게 하시는지 벌레들을 잘 관찰해 보세요.

‘재림신앙 이음’ 어린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나서현(서울양원교회), 이한율(새로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