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8일

자전거 탄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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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히브리서 13장 5절)

셋째 날과 넷째 날은 산길을 걸었지만 다섯째 날은 다행히 내리막이 많고 대부분이 평탄했어요. 걷기 좋은 길을 걷는 행복한 날이었죠. 걷는 것도, 배낭의 무게도 조금은 적응한 것 같았어요. 아라오(Arao)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는데 집집마다 인상적인 곡물창고가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자전거를 탄 무리가 걷고 있는 나를 앞질러 갔어요. 걷는 순례자들은 대체로 조용한데 자전거를 탄 순례자들은 조금 소란스런 모습으로 옆을 지나갔어요.

그런데 이상하지요. 조금 전까지 행복해하며 걷다가 자전거를 탄 순례자를 보는 순간 부러운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나는 힘들게 걷는데 편하게 페달을 밟으며 지나가는 그들이 부럽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순례길은 남과 경쟁하는 경주가 아니에요. 자신의 방법으로 길을 즐기고 느끼는 게 중요하지요. 이런 일을 통해 ‘자족하는 법’을 배우게 돼요. 자족이란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만족하는 마음이에요. “친구는 새 게임기가 있는데 나는 왜 없지?” 또 “친구는 운동을 잘하는데 나는 왜 못할까?” 하면서 비교하기 시작하면 불행해져요. 하지만 “나에게는 튼튼한 두 다리가 있어 감사해!” “나와 함께 걸어 주는 가족이 있어 행복해!”라고 생각하면 자전거가 없어도 충분히 기쁘게 갈 수 있어요.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고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은 각자에게 가장 좋은 선물을 주셨답니다.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기보다 주신 것에 감사하며 나의 길을 걸어요.

‘재림신앙이음’ 어린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신소담(정읍중앙교회), 박하진(영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