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래스컬과 작은 구멍 2
본문
에이미 쉐랄드 각색
래스컬은 들판 구석에 있는 구멍을 들여다보고 있었어요. 그곳은 할리의 아빠가 위험하니 놀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던 곳이었어요. 할리는 래스컬이 혹시 남은 음식을 숨겨두려고 새로운 장소를 찾은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요.
할리가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래스컬은 더욱 신이 난 듯 짖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때, 래스컬의 멍멍 짖는 소리 사이로 무언가 희미한 작은 소리가 들려왔어요. 할리는 귀를 기울였고, 그제야 그 소리가 오래된 우물 덮개에 난 작은 구멍 사이에서 들려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래스컬은 바로 그 구멍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거예요. 할리는 무릎을 꿇고 아주 천천히 그 구멍 쪽으로 가까이 기어갔어요. 그러자 할리가 들었던 작은 신음 소리는 갑자기 신나게 짖는 소리로 변했어요.
“어? 지거? 어머, 지거잖아!” 할리가 외쳤어요. “지거, 잠깐만 기다려. 금방 돌아올게!”
할리는 구멍으로부터 조심스럽게 뒤로 기어 나와, 최대한 빨리 집으로 달려가서 오빠 ‘밥’을 찾았어요. 할리는 오빠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어요. “오빠, 오빠! 빨리 와봐! 래스컬이 빵 두 조각을 들판으로 가져가더니 구멍 속으로 넣는 거야. 그런데 알고 보니 그 구멍은 오래된 우물 덮개에 있는 구멍이었어. 근데 더 놀라운 건! 거기에 지거가 갇혀있었어!”
“뭐라고? 아이고, 불쌍한 지거!” 밥은 다급히 외치며 재빨리 외투를 입고 우물로 향했어요.
“할리야, 너는 뒤쪽으로 물러서 있어.” 우물에 도착한 밥이 할리에게 말했어요. “덮개가 썩어서 조심해야 해. 내가 먼저 아래로 손을 뻗어도 안전할 만큼 썩은 부분을 정리해 볼게.”
작은 강아지 지거는 기뻐서 신나게 뛰기 시작했어요. 밥은 팔을 최대한 뻗어보았지만, 도무지 지거를 잡을 수 없었어요.
하는 수 없이 밥은 할리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어요. “할리야, 네가 용기를 낼 수 있다면… 내가 네 발을 꽉 잡을 테니, 몸을 숙여 이 안으로 들어가 강아지를 잡아 볼래? 네가 지거를 잡으면 내가 너랑 지거를 함께 끌어올릴게.”
할리는 잠깐 망설였지만, 오빠를 믿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밥은 할리의 발목을 단단히 붙잡았고, 할리는 조심스럽게 넓혀진 구멍 가장자리로 몸을 들이밀었어요.
“여기 진짜 고약한 냄새가 나!” 할리가 밥에게 소리쳤어요. 덮개 위에 있던 흙이 떨어져 할리의 옷과 머리, 그리고 얼굴까지 묻었어요. 하지만 할리는 아랑곳하지 않았어요.
“여기에 방금 래스컬이 떨어뜨려준 토스트 두 덩이 말고도 다른 뼛조각이랑 빵이 더 있어!”
할리는 신이 난 지거를 잡으려 힘쓰며 밥에게 말했어요. “오빠, 이제 거의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조금만 더… 더… 우와! 드디어 잡았어! 이제 끌어올려 줘!” 할리가 밥에게 말했어요. 곧 할리와 지거는 구덩이에서 나왔고, 드디어 만난 두 강아지는 기뻐 짖어대기 시작했어요.
“지거를 찾았어요! 지거를 찾았어요!” 할리가 소리치며 밥과 함께 클락 아주머니의 집으로 달려갔어요.
아주머니의 집 뒷문이 활짝 열렸어요. “어머나! 세상에나! 고맙구나, 정말 고마워!” 지거는 클락 아주머니에게 반갑게 달려들어 얼굴을 잔뜩 핥아 주었고, 기쁨에 가득 찬 래스컬은 신나게 짖었어요. 아주머니는 얼른 지거에게 물을 가져다주었고, 지거는 꿀꺽꿀꺽 물을 마시고 또 마셨어요.
“그동안 래스컬이 계속 지거에게 음식을 가져다줬었나 봐.” 할리가 래스컬의 얼굴을 보면서 말했어요. “하나님께서 사람만이 아니라 동물도 돌보신다는 게, 정말 멋지지 않아?” (마침)
래스컬은 들판 구석에 있는 구멍을 들여다보고 있었어요. 그곳은 할리의 아빠가 위험하니 놀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던 곳이었어요. 할리는 래스컬이 혹시 남은 음식을 숨겨두려고 새로운 장소를 찾은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요.
할리가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래스컬은 더욱 신이 난 듯 짖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때, 래스컬의 멍멍 짖는 소리 사이로 무언가 희미한 작은 소리가 들려왔어요. 할리는 귀를 기울였고, 그제야 그 소리가 오래된 우물 덮개에 난 작은 구멍 사이에서 들려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래스컬은 바로 그 구멍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거예요. 할리는 무릎을 꿇고 아주 천천히 그 구멍 쪽으로 가까이 기어갔어요. 그러자 할리가 들었던 작은 신음 소리는 갑자기 신나게 짖는 소리로 변했어요.
“어? 지거? 어머, 지거잖아!” 할리가 외쳤어요. “지거, 잠깐만 기다려. 금방 돌아올게!”
할리는 구멍으로부터 조심스럽게 뒤로 기어 나와, 최대한 빨리 집으로 달려가서 오빠 ‘밥’을 찾았어요. 할리는 오빠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어요. “오빠, 오빠! 빨리 와봐! 래스컬이 빵 두 조각을 들판으로 가져가더니 구멍 속으로 넣는 거야. 그런데 알고 보니 그 구멍은 오래된 우물 덮개에 있는 구멍이었어. 근데 더 놀라운 건! 거기에 지거가 갇혀있었어!”
“뭐라고? 아이고, 불쌍한 지거!” 밥은 다급히 외치며 재빨리 외투를 입고 우물로 향했어요.
“할리야, 너는 뒤쪽으로 물러서 있어.” 우물에 도착한 밥이 할리에게 말했어요. “덮개가 썩어서 조심해야 해. 내가 먼저 아래로 손을 뻗어도 안전할 만큼 썩은 부분을 정리해 볼게.”
작은 강아지 지거는 기뻐서 신나게 뛰기 시작했어요. 밥은 팔을 최대한 뻗어보았지만, 도무지 지거를 잡을 수 없었어요.
하는 수 없이 밥은 할리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어요. “할리야, 네가 용기를 낼 수 있다면… 내가 네 발을 꽉 잡을 테니, 몸을 숙여 이 안으로 들어가 강아지를 잡아 볼래? 네가 지거를 잡으면 내가 너랑 지거를 함께 끌어올릴게.”
할리는 잠깐 망설였지만, 오빠를 믿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밥은 할리의 발목을 단단히 붙잡았고, 할리는 조심스럽게 넓혀진 구멍 가장자리로 몸을 들이밀었어요.
“여기 진짜 고약한 냄새가 나!” 할리가 밥에게 소리쳤어요. 덮개 위에 있던 흙이 떨어져 할리의 옷과 머리, 그리고 얼굴까지 묻었어요. 하지만 할리는 아랑곳하지 않았어요.
“여기에 방금 래스컬이 떨어뜨려준 토스트 두 덩이 말고도 다른 뼛조각이랑 빵이 더 있어!”
할리는 신이 난 지거를 잡으려 힘쓰며 밥에게 말했어요. “오빠, 이제 거의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조금만 더… 더… 우와! 드디어 잡았어! 이제 끌어올려 줘!” 할리가 밥에게 말했어요. 곧 할리와 지거는 구덩이에서 나왔고, 드디어 만난 두 강아지는 기뻐 짖어대기 시작했어요.
“지거를 찾았어요! 지거를 찾았어요!” 할리가 소리치며 밥과 함께 클락 아주머니의 집으로 달려갔어요.
아주머니의 집 뒷문이 활짝 열렸어요. “어머나! 세상에나! 고맙구나, 정말 고마워!” 지거는 클락 아주머니에게 반갑게 달려들어 얼굴을 잔뜩 핥아 주었고, 기쁨에 가득 찬 래스컬은 신나게 짖었어요. 아주머니는 얼른 지거에게 물을 가져다주었고, 지거는 꿀꺽꿀꺽 물을 마시고 또 마셨어요.
“그동안 래스컬이 계속 지거에게 음식을 가져다줬었나 봐.” 할리가 래스컬의 얼굴을 보면서 말했어요. “하나님께서 사람만이 아니라 동물도 돌보신다는 게, 정말 멋지지 않아?”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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