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의 당나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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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는 농부였어요. 그와 그의 가족은 백여 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이었지요. TV, 라디오, 세탁기, 전깃불 등 오늘날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많은 것들이 없었던 오래전에 말이에요. 그 시대에는 몇몇 사람들만 자동차를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차와는 다른 모습이었는데, 당시의 자동차는 말 대신 엔진이 달린 멋진 사륜차와 같았어요. 그리고 오직 부유한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은 자동차를 본 적조차 없었어요.
예레미야는 가난했어요. 하지만 불평하지 않았어요. 그는 친절한 남편이자 아버지였어요. 예레미야와 그의 아내, 그리고 자녀들은 모두 예수님을 사랑했고 예수님을 믿었어요. 비록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았고 강풍까지 불어 밀과 옥수수에 피해를 입었지만, 겨울 동안 가족과 가축들이 먹을 수 있는 넉넉한 양의 곡식을 수확할 수 있음에 감사했어요.
예레미야는 항상 그의 모든 가축을 사랑으로 돌보았어요. 가축들을 때리거나 무리하게 일을 시키지도 않았어요. 가축들이 겨울에 먹을 충분한 양식을 준비했고 거처도 잘 마련해 두었어요.
특히 그는 충실하게 일하는 노새 두 마리가 있어 감사했어요.
노새가 있었기 때문에 농부 예레미야는 땅을 갈고 마차를 타고 마을에 가서 농작물을 팔아 가족을 위한 음식을 살 수 있었어요. 노새는 훌륭한 가축이었고 아이들은 노새 타는 것을 좋아하곤 했어요.
예레미야의 가족은 안식일에 교회에 가는 것을 항상 간절히 기다렸어요. 하지만 교회는 매우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고, 마차를 끌 노새 두 마리는 너무 늙어서 한 달에 두 번만 교회에 갈 수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아주 슬픈 일이 일어났어요. 늙은 노새 두 마리가 중병에 걸려 모두 죽은 거예요. 불쌍한 예레미야 아저씨. 소중한 노새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예레미야는 곡식을 잘 기르도록 밭을 갈 수 없을 거예요. 시장에 내다 팔 곡식이 없어지면 돈을 벌수도 없을 거예요. 가족에게 필요한 물건도 살 수 없게 될 거예요. 무엇보다도 교회를 가려면 걸어가기엔 너무 멀기 때문에 노새가 꼭 필요한데, 그의 가족은 이제 마차를 타고 교회에 갈 수가 없게 된 거예요.
하지만 예레미야와 가족들은 실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어요. 그들은 여전히 예수님을 신뢰했기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예수님께 기도했어요. “사랑하는 예수님, 예수님은 우리에게 노새가 없다는 것을 아시잖아요. 앞으로 노새 없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현재 노새를 살 수 있는 돈도 없어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세요. 아멘.”
기도하는 동안 예레미야는 다음 날 마을 장터에서 큰 세일을 한다는 것이 생각났어요. 비록 팔 곡식도 없었고 무언가를 살 돈도 없었지만, 아내에게 이야기하자 아내는 예레미야가 마을 장터에 가야 한다고 했어요.
“우리에겐 돈도 없는데 장터에 가는 건 시간 낭비인 것 같아요. 게다가 울타리와 닭장 수리도 해야 하고, 여기 농장에서 해야 할 다른 일도 많잖아요.” 예레미야는 말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다음 날 아침 아내의 말대로 장터에 가기로 결정했어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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