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7월 16일

슬픈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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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어느덧 쉐랄드 가족이 선교지에서 지낸지 시간이 꽤 흘렀어요. 디나와 세리도 키가 훌쩍 자라 있었어요. 둘째인 세리가 디나보다 키가 더 커져서 모르는 사람들은 세리가 언니인 줄 알기도 했어요. 디나는 그게 싫기도 했지만 둘은 여전히 가장 친한 친구였어요. 


이제 온 가족이 선교지를 떠나 다시 미국으로 두 번째 휴가를 떠날 때가 되었어요. 

“이제 달링이랑 프리티 보이랑 부들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아이들은 궁금했어요. 

“함께 미국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 같구나. 하지만 이곳엔 우리 대신 잘 키워줄 사람들이 많을 거야.”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그렇지만 그중 누가 제일 좋을지는 모르잖아요.” 아이들이 말했어요. 정말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였어요. 고민 끝에 결국 부들을 키우기 원하는 다정한 중국인 가정을 선택했어요. 디나와 세리는 그들이 부들을 잘 돌봐줄 것을 알았어요. 


쉐랄드 가족이 선교지를 떠날 시간이 되었어요. 부들과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사랑하는 부들과 작별 인사를 하자, 중국인 가족이 차를 타고 부들을 데리러 왔어요. 차 타는 것을 매우 좋아했던 부들은 중국인 아주머니께서 차 문을 열자 꼬리를 흔들며 안으로 쏙 들어갔어요. 그들은 손을 흔들며 부들이 타고 있는 차를 떠나보냈어요. 하지만 아빠 엄마와 디나와 세리는 모두 눈물을 흘렸답니다. 헤어지는 것은 정말 슬펐어요. 


쉐랄드 가족은 곧 선교지를 떠났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많은 나라들을 들러 여행했어요. 그 중국인 아주머니는 감사하게도 종종 편지를 보내 부들의 안부를 전해 주셨지요. 


하루는 여행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새로운 편지가 도착했어요. 점심시간이 거의 다 되어 배가 고팠지만 모두들 얼른 편지부터 읽고 싶었어요. 얼마나 궁금하던지 편지를 뜯으며 모두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엄마는 편지를 펼쳐 모두가 들을 수 있게 소리 내어 읽기 시작하셨어요. 그러다 갑자기 읽기를 멈추셨어요. 눈으로는 계속 편지를 읽고 있었는데 소리를 안 내시는 거예요! “계속 읽어 주세요!” 아이들도 아빠도 엄마를 재촉했어요. 하지만 엄마는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어요. 


“왜요, 엄마?” 아이들이 물었어요. “부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요?” 엄마가 고개를 끄덕이며 진정한 듯 다시 편지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부들이 갑자기 아주 많이 아프더니 그만 그렇게 죽고 말았다는 거예요!  중국인 가족은 너무나 슬프고 미안하다고 했어요. 


차에 타고 있던 온 가족이 울기 시작했어요. 아빠도 운전을 하실 수가 없었어요. 배고픈 생각도 사라졌어요. 점심도 먹지 않았어요. 슬픔만이 가득 차올랐어요. 너무나 사랑했던 부들이 세상을 떠났다니! 다신 부들을 볼 수 없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았어요. 


처음에 아이들은 왜 하나님께서 부들이 세상을 떠나도록 허락하셨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매일매일 하나님께 부들을 잘 보살펴 달라고 기도했는데 말이에요! 부모님도 하나님께서 언제나 최고의 것을 주시니 부들도 잘 돌보아 주실 거라고 하셨는데 말이에요!


한참 생각하던 아이들은 마침내 마음을 정한 듯이 말했어요. “하늘나라에 가면 그럴 거예요. 아마 하나님께서 부들과 똑같은 개를 준비해 놓으셔서 우리가 하늘에 가면 그 개가 우리에게 달려올 거예요.” 아빠는 미소 지으셨고 엄마도 속으로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더 깊이 알기

창세기 41~50장; 부조와 선지자(영문) 219~240; 살아남는 이들(영문) 103~104;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영문) 2권 5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