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건축자들 5
본문
탑을 쌓기 위해 사람들은 무엇이 필요한지 서로 의사소통을 해야 했어요. 탑 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탑 아래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 전달했어요. 아마 넓고 높은 탑이었으니까 서로 이야기하려면 크게 소리를 쳐야 했을 거예요. “벽돌이 더 필요해!” 하고 소리쳤겠죠? 그러면 그 사람이 더 밑에 있는 사람에게 “벽돌 좀 더 보내!”라고 소리쳤어요. 그러면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 위에 있는 사람에게 벽돌을 더 보내 주었어요. 손발이 척척 맞아 탑은 점점 더 높이 올라갔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악한 일을 중지시켜달라고 기도했어요.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들으시고 어떻게 하셨나요? 창세기 11:5 지금까지 하나님께서는 계속 지켜보고 계셨지만, 이제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시간이 이르렀다는 걸 아셨어요. 만약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으신다면 이 세상은 다시 끔찍한 죄악으로 다 망가지고 말 것이었어요.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을까요?
의기양양하게 여느 때와 다름없이 탑을 쌓던 사람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일이 꼬이기 시작했어요. “벽돌이 더 필요해!” 하고 위에 있는 사람이 소리치면 그다음 사람은 “시멘트 반죽이 더 필요해!” 하고 소리쳤어요. 그러면 밑에 있던 사람은 더 많은 못과 망치를 올려 보냈어요. 큰 혼란이 일어났어요. 똑똑하게 알아듣고 일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던 사람들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어요.
필요한 재료가 배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탑 쌓는 일은 중단될 수밖에 없었어요. 혼란스러운 사람들은 서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화를 내며 싸우기 시작했어요. 말을 하면 할수록 서로 뭐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 너무나 답답한 나머지 점점 언성이 높아졌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악으로 가득 찬 도시를 세우고 모여 사는 사람들을 흩어버리시기 위해 이렇듯 언어를 섞어버리셨어요. 그리고 강한 천둥번개로 탑을 치셨어요.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르던 탑은 고개를 꺾고 무너졌어요. 이제 사람들은 계속 탑을 쌓을 방법도 없었고, 그럴 생각도 없어져 버렸답니다.
생각하기
● 여러분이 어떤 잘못을 하고 있을 때, 부모님이 여러분을 내버려 두는 것이 좋을까요, 더는 하지 못하도록 개입하는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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