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 그리고 궁금한 질문
본문
*부들(Boodle)은 싱가포르와 필리핀에서 선교사 생활을 했던 저자의 반려견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선교사 생활을 하던 가족들은 미국으로 돌아와 일 년간 지내게 되었어요. 디나와 세리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엄마와 아빠가 여러 사람들을 방문하는 동안, 부들과 달링은 싱가포르에 있는 윌콕스 부부와 함께 살았어요. 윌콕스 부인은 종종 부들과 달링에 대한 이야기를 편지에 써서 보내주었답니다.
“잘 지내고 있나요? 부들은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부들 덕분에 우리도 행복하답니다… 오늘은 누군가 와서 집문을 두드렸는데 부들이 점프하면서 문 쪽으로 신나게 달려갔어요. 그런데 출발하기도 전에 바닥에 쭈욱 미끄러지는 거예요. 그 모습이 얼마나 우스운지 눈물을 흘리며 웃었답니다.”
디나와 세리는 그 부분을 읽으면서 키득키득 웃었어요. 싱가포르에서 부들과 함께 살 때 종종 보던 광경이었거든요. 예를 들어, 가끔 아빠가 일부러 문 쪽을 보며 “들어오세요!” 하고 말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부들은 문으로 빨리 달려가려고 점프했어요. 정신없이 미끄러운 바닥을 달리다가 삐끗 미끄러지거나 때로는 굴러 넘어지기라도 하면 모두가 부들을 쳐다보며 웃곤 했어요. 그러면 부들은 강아지 특유의 환한 미소를 얼굴에 띄우며 다시 돌아오곤 했었지요.
미국에서 지낸 지 1년이 가까워질 때 즈음, 어떤 분이 아빠를 만나기 위해 집으로 찾아오셨어요. 그분은 필리핀에 있는 큰 학교에 아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필리핀은 싱가포르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나라랍니다. 하지만 아빠는 주저함 없이 필리핀으로 가서 도울 생각이 있다고 대답하셨어요. 그래서 1년 후 싱가포르로 돌아가려던 가족의 계획은 필리핀에 가는 것으로 바뀌게 되었어요.
디나와 세리는 부들이 걱정되었어요. “그럼 어떻게 다시 부들을 데려오지? 부들은 싱가포르에 있는데 말이야.” 자매는 그게 가장 궁금했어요. 하지만 엄마와 아빠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때 윌콕스 부부로부터 또 다른 편지가 날아왔어요.
“우리의 원래 계획보다 더 일찍 싱가포르를 떠나게 되었어요. 그래서 부들과 달링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마침 근처에 사는 에델 영 씨가 배를 타고 필리핀을 간다고 하네요! 부탁을 드려보았더니 고맙게도 부들과 달링을 데리고 가실 수 있대요. 그래서 우리는 부들이 여행하는 동안 지낼 크고 튼튼한 나무 상자 집을 만들려고 해요. 또한 에델 씨가 여행하는 동안 부들에게 음식과 물을 챙겨주고 매일 산책도 시킬 수 있대요. 부들과 달링을 필리핀 집으로 데리고 갈 수 있는 이 방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주세요.”
“우와! 정말 잘 됐다! 이제 부들과 달링을 데려올 방법이 생겼어!” 디나와 세리, 그리고 부모님 모두 부들과 달링을 다시 데려올 수 있게 되어서 아주 행복했어요.
디나와 세리 가족은 새로운 선교사 생활을 위해 필리핀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부들과 달링이 탄 배가 올 날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기다리는 동안에는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 같았지만 마침내 배는 도착하였고, 자매와 부모님은 부들과 달링을 데리러 달려갔어요.
“부들이 우리를 기억할까?” 자매는 궁금했어요.
더 깊이 알기
창세기 11:1~9; 부조와 선지자(영문) 117~124; 구원의 이야기(영문) 72~74;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 124~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