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광고 2
본문
또다시 피터스 아저씨의 가게 창문에 ‘소년 구함’이라는 구인 광고가 붙었어요. 그 광고를 본 쟈니와 찰리는 웃음을 터뜨렸어요. 그리고 피터스 아저씨는 참 별난 사람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쟈니와 찰리 모두 피터스 아저씨의 가게에서 그 일을 하려고 했지만, 단 하루 만에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지요. 피터스 아저씨는 그 두 사람 중 누구도 계속 일하게 하지 않았거든요.
이번에는 톰 밀스라는 소년이 지원했어요. 톰은 쟈니와 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어요. 물론 피터스 아저씨가 그를 고용했을 때, 어둡고 추운 다락방에 있는 긴 상자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알지 못했어요. 그 상자 안에는 여전히 오래되고 녹슨 나사, 못, 볼트 같은 것들이 가득했어요. 톰은 쟈니와 찰리도 그 상자의 물건들을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았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어요.
톰이 출근한 지 이틀째 되는 날 아침, 주어진 일을 마친 그에게 피터스 아저씨는 다락방에 가서 상자를 정리해 달라고 했어요. 톰은 바로 다락방으로 올라갔고, 점심시간이 되었을 때도 여전히 다락방에 있었어요. “다 끝났니?” 피터스 아저씨가 물었어요. “아니요, 아직이요. 할 일이 정말 많아요.” 톰이 대답했어요. “좋아. 하지만 지금은 점심시간이니, 식사하고 나서 다시 시작하렴.” 피터스 아저씨가 말했어요. 톰은 점심을 먹고 다시 다락방으로 올라가 나머지 일을 이어갔어요.
톰은 오후 내내 다락방에서 일했어요. 마침내 피터스 아저씨가 그를 다시 부르려 하자 때마침 톰이 계단을 내려왔어요.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어요, 아저씨.” 톰이 피터스 아저씨에게 말했어요. “그런데 상자 맨 아래에서 이걸 찾았어요.” 톰은 10달러짜리 금화를 내밀었어요. “그런 곳에서 금화를 찾다니, 놀랍구나.” 피터스 아저씨가 금화를 받아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어요. “정말 잘했구나. 내일도 다시 와서 일해줄 수 있겠니?”
톰이 집으로 돌아간 후, 피터스 아저씨는 계단을 올라 다락방으로 갔어요. 그곳에는 긴 상자가 있었고, 그 안의 모든 물건이 종류별로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어요. 각 부품에는 깔끔하게 라벨도 붙어 있었고요. 피터스 아저씨의 얼굴에 큰 미소가 지어졌어요. 그는 기쁜 듯이 혼잣말로 중얼거렸어요. “그래, 마침내 내가 찾던 소년을 만난 것 같군. 그리고 그 소년 역시 행운을 찾은 게 틀림없지. 톰은 신중하고 착한 일꾼이야. 게다가 정직하기까지 하지. 톰은 그 금화를 자기 주머니에 몰래 넣을 수도 있었을 텐데, 정직하게 나에게 돌려주었어. 사실, 내가 상자 속에 그 금화를 넣어 두었던 건데 말이야.”
얼마 뒤, 쟈니와 찰리는 톰이 그 일자리를 얻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들은 톰도 오래 버티지 못할 거라 생각했지만, 피터스 아저씨 가게의 창문에는 더 이상 ‘소년 구함’이라는 광고가 올라오지 않았어요. 톰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피터스 아저씨의 가게에 가서 일을 계속했어요. 쟈니와 찰리는 왜 아저씨가 자신들 대신 톰을 선택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어요. 여러분이 만약 그 거리를 지나가게 된다면, “피터스 & 밀스 회사”라는 간판을 보게 될지도 몰라요. 이제 톰은 더 이상 심부름 소년이 아니었어요.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일한 그는 젊은 나이에 훌륭한 사업가가 되었지요. 그의 사무실 벽에는 액자에 담긴 문구가 걸려 있었어요. 그건 피터스 아저씨가 톰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선물로 준 것이었어요. 그 문구는 이렇게 적혀있었답니다.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된다” 누가복음 16:10 (마침)
*소년 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