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워진 성경
본문
에이미 쉐랄드 각색
오래전, 먼 나라에 한 황제가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그는 한 가지 법을 만들었는데, 그 법은 누구든지 성경을 가지고 있거나 성경을 읽기만 해도 벌을 받는다는 것이었어요. 당시 교회의 지도자들은 오직 사제들만이 성경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이 성경을 읽는 것을 막으려 했어요. 하지만 그 뒤에는 사탄의 더 깊은 의도가 있었어요. 그는 사람들이 십계명을 지키는 법,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순종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게 하려고 했던 거예요.
하지만 황제의 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많은 사람들은 몰래 성경을 숨겨 보관했어요. 황제는 이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했어요. 군사들을 보내 사람들의 집을 샅샅이 뒤져 성경을 빼앗도록 명령했지요.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군사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재빨리 성경을 숨겼어요. 심지어 어린이들조차 군사들이 올 때면 재빨리 사람들에게 알려 성경을 지키는 일을 도왔어요.
어느 날, 한 어린 소녀가 집에 혼자 있었어요. 그때 친구가 급히 현관문을 열고 작은 목소리로 다급하게 말했어요. "군사들이 오고 있어! 빨리! 성경을 숨겨!" 어린 소녀는 그때 막 빵을 반죽하던 중이었어요. 하지만 군사들이 이미 집 앞까지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성경을 숨길 시간이 없었어요. 소녀는 즉시 기도했어요. 그러자 곧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소녀는 재빨리 반죽 덩어리를 펼쳤고, 그 한가운데에 조심스럽게 성경을 넣고 다시 반죽으로 감쌌어요. 그런 다음 반죽을 팬에 넣고 오븐에 넣었어요.
곧 군사들이 문을 쾅쾅 두드리며 들이닥쳤어요. "황제의 명령이다! 문을 열어라!" 어린 소녀는 군사들을 공손하게 맞이했고, 군사들은 집 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어요. 모든 찬장과 서랍을 샅샅이 뒤졌어요. 선반도 뒤졌고 가구 밑도 살펴보았어요. 베개와 매트리스 밑도 뒤졌어요. 반죽이 들어 있는 오븐 문도 활짝 열어보았어요. 하지만 군사들은 부풀어 오르고 있는 큰 빵 덩어리만 보았을 뿐이었어요.
결국 군사들은 아무것도 찾지 못한 채 다른 집으로 떠났어요. 휴-! 그렇게 어린 소녀는 무사히 소중한 성경을 지킬 수 있었답니다!
그 후로 아주 많은 세월이 흘러, 그 소녀는 할머니가 되었어요. 그리고 그 소녀의 손자는 할머니가 살았던 나라를 떠나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었어요. 그는 할머니가 지켜 낸 그 소중한 성경을 함께 가지고 있었어요. 그는 종종 사람들에게 그 성경을 보여 주며, 군사들이 닥쳐왔을 때 할머니가 어떻게 성경을 지킬 수 있었는지 이야기해 주었어요. 그리고 누구나 자유롭게 성경을 읽을 수 있는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기억하도록 했지요.
혹시 여러분의 집에 경찰이 찾아와 “집에 있는 성경을 모두 내놓으세요!”라고 말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어요? 여러분은 그 어린 소녀처럼 성경을 정말 소중하게 여기고 있나요?
만약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게 된다면 어떨까요? 그때 성경을 읽을 수 없다면,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성경절과 예수님의 약속을 미리 마음에 꼭꼭 담아 두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