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6일

엘렌의 머리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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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쉐랄드 각색

사실 그 머리망이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은 에바뿐이었어요. 하지만 에바는 솔직하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어느 날, 엘렌이 에바의 방에 들어갔을 때, 한 음성이 들렸어요. 그 음성은 “짐가방을 열어 보아라.”고 말했지요. 하지만 엘렌은 다른 누군가의 짐가방을 열어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때 그 음성이 다시 들려왔어요. “짐가방을 열어 보아라.” 엘렌은 천사가 자신에게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조용히 그 목소리에 순종하여 짐가방을 열어 보았더니 그 안에서 잃어버린 머리망이 나왔어요. 머리망을 찾게 된 엘렌은 조용히 다시 머리망을 그대로 두고 아무 말 없이 다른 일을 하러 나갔어요. 하지만 엘렌은 이제 자신의 머리망보다는 에바를 생각하며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에바는 머리망을 훔친 데다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척하며 거짓말까지 했으니까요.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었어요!

그날 저녁 예배 시간에 엘렌은 소녀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망에 대해 물었어요. 하지만 에바는 다른 아이들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척 행동했지요. 엘렌은 이번에도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에바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속이 몹시 괴로웠겠지요. 이제 에바는 두 번이나 거짓말을 한 셈이었어요.

며칠이 지난 뒤, 엘렌은 벽난로 옆에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었어요. 몇 시간이 지나 엘렌은 피곤함에 잠시 쉬기로 했어요. 쉬면서 벽난로를 바라보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엘렌에게 짧은 이상을 보여주셨어요. 엘렌은 이상 속에서 머리망을 들고 있는 한 손을 보았어요. 그 손은 탁자 위에서 타고 있는 등불 쪽으로 움직였고, 머리망을 등불의 불꽃 위로 가져갔어요. 그러자 순식간에 불꽃이 머리망을 태워버렸고, 머리망은 사라졌어요. 그리고 이상도 끝이 났어요. 아마도 그 이상은 예수님께서 엘렌에게 주신 이상 중에 가장 짧은 이상 중 하나였을 거예요. 이제 엘렌은 에바가 머리망을 없애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어요.

그날 저녁 예배 시간에 엘렌은 한 번 더 머리망에 대해 물었어요. 엘렌은 에바가 용기 내어 자기 잘못을 고백해 주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몰라요. 하지만 여전히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어요.

결국 엘렌은 그다음 날 에바를 불러 자신이 들은 목소리와 짐가방을 열었을 때 본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었어요. 그리고 머리망이 불꽃에 타버린 이상에 대해서도 말해주었지요.

에바는 자기의 잘못을 솔직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어요. 또한, 사탄의 시험에 넘어간 후에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고백하면서 울고 또 울었어요. 에바는 화잇 부인에게 자기를 용서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물론 엘렌은 기꺼이 용서했지요. 엘렌은 에바를 사랑했고 에바가 마침내 자기 잘못을 고백한 것을 진심으로 기뻐했어요. 잃어버린 머리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에바가 옳은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었어요.

에바도 기분이 한결 나아졌을까요? 아마 에바는 예수님과 천사들이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을 언제나 살피며 듣고 계신다는 사실을 평생 잊지 않을 거예요. 엘렌도 천사의 음성과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짧은 이상을 통해 에바를 도울 수 있었던 것을 정말 기뻐했을 거예요. (마침)